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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놓고 한숨만.."…한파가 더 매서운 서민들

<8뉴스>

<앵커>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는 이번 한파가 더욱 매섭게 느껴집니다. 

송인근 기자가 새벽 인력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5시 서울 구로동 남구로역 주변 인력 시장입니다.

일감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에 오들오들 떨며 모여 있습니다.

시간이 계속 흘러도 일감이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난방비라도 벌어보려던 기대는 오늘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부 대부분이 올들어 매일 허탕을 쳤습니다.

[신종훈(52) : 벌써 며칠째 일을 못 나가. 1월 8일까지 하루도 일 못했어요. 일감 있어서 나가도 손끝·발끝이 시려워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재래 시장도 썰렁합니다.

반찬용 미역 줄기에 얼음 조각들이 달라 붙었습니다.

고사리와 도라지는 비닐을 덮어 놨지만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어 상인들은 연탄불에 손과 발을 쪼이며 근심을 털어놓습니다.

[김경엽(70)/시장 상인 : 근데 우리 재래시장은 추우니까 도대체 손님들이 안들어 와. 물건은 싸고도 좋고, 싱싱한데 손님들이 안 와서 못 해먹겠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상인들은 폭설과 한파를 뚫고 가까스로 들여온 채소가 얼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상인들은 한파가 풀리면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최준식,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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