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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6.2지방선거' 관련 뉴스에 대해서

경인년 새해의 뉴스비평은 올해 6월 2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보도에 대한 비평으로 시작합니다.

선거는 우리 사회를 운영하는 리더십을 선출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대의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주권재민의 민주주의를 대변합니다. 따라서 선거에 관한 보도는 방송이 지니는 공공성을 발휘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SBS 뉴스가 지방선거에 대한 뉴스를 비중있게 다룬 것은 적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래동안 지적되어온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1월1일의 보도는 유력한 예상 후보자의 이름을 열거하고, 각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밝혔습니다. 1월 2일에도 수도권과 충청권을 대상으로 역시 특정인과 지지율을 나열 했습니다. 이러한 보도패턴은 1월 3일 뉴스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여당의 경우에는 '집안 경쟁 가열'이라는 제목으로 영남지역과 대구광역시를 대상으로 친이 진영과 친박 진영의 대결구도로 특정 예상자들을 비교했습니다. 야당의 경우에는 현역과 국회의원 간의 대결구도로 호남지역과 광주광역시를 보도했습니다. 3일에 걸친 보도 모두 특정 대결구도와 지지율 이외에는 어떤 다른 정보나 분석이 없었습니다. 시장과 도지사로서 이번 선거에서 요구되는 자격이나 정책에 대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습니다. 지역의 문제와 이슈가 무엇인지? 문제해결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지? 등의 선거에서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기준들에 대한 분석이 전혀 없습니다. 여론조사라는 이름을 빌려 설득력 없는 지지율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마식 보도를 재연한 것입니다. 인기도 조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보도는 흥미위주, 화제 위주, 후보자 위주, 이벤트나 사건 위주의 보도에 치중함으로서 유권자인 시민들이 바라는 후보자 선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지역선거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방자치제의 구현에 기여하는 방송의 역할과는 동떨어진 보도인 것입니다.

오락매체로 알려진 텔레비전이 뉴스를 통한 정보제공에서도 신문을 비롯한 다른 매체를 능가한 것은 오래 전 일입니다. 사람들은 뉴스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고 세상에 대처합니다. 지방선거뉴스는 지역 공동체가 공유해야할 문제나 관심사를 노출하고 의논하며 분석하고 해결하는 공적 담론의 과정을 형성하고, 지역민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 가를 알리고, 후보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방송뉴스의 최우선적인 역할임을 강조합니다.

SBS는 2010년을 준비하는 연중 기획보도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10 대한민국 일류국가로' 를 지난 3일 뉴스에서 선보였습니다. 기획보도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한 이슈를 선정하여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심층성, 전문성, 유용성, 완결성을 높이는 심층취재보도를 의미합니다.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긴요한 점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획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심층기획보도가 갖추어야할 원인 분석과 유용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이 기획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바탕하여 사회분야 해결과제의 첫 번째로 막대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개혁을 꼽았습니다. 이어서 저소득 소외계층을 돕는 방안과 사회안전망 구축,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해결책,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범국민적 대응 등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획보도는 문제점을 파헤치는 비판적인 관점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의 문제와 함께 사회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문제해결의 방안이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소외계층과 안전망 구축의 경우에는 범죄로 부터의 안전만을 설명하고 소외계층이 겪는 어려움의 실상이나 도움을 주는 안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다섯 개 과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부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비판적 분석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획보도는 파격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할당하여 보도하거나, 몇 차례로 나누어 보도함으로서 시청자가 각각의 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인을 알아야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고, 문제점을 알아야 문제해결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처방하는 기획보도야 말로 신뢰받는 언론의 토대입니다. 방송 뉴스가 제대로 역할해야 우리 사회도 제대로 굴러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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