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돌파했습니다. 경제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이 됩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 지금 얘기한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라는 게 과연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이른바 '100조-10조 클럽'은 세계적으로도 인텔이나 도요타 등 3~4개 기업이 전성기 시절에 올렸던 실적입니다.
특히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IT 업체의 경우에 1년에 영업이익 10조를 올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은 적이 지난 2004년 한 차례 있었습니다.
당시는 반도체와 LCD 산업이 동시에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는 경제위기 속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일본의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4분기 7천억원 적자이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는데요.
이번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한 반도체 분야의 경우에 경제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쟁업체들은 파산하거나 공급 물량을 줄였는데 이 틈을 삼성전자가 파고들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겁니다.
이 전략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성과를 냈고 결국 사상 최대 실적인 연매출 136조 5백억 원, 영업이익 10조 9천 2백억 원을 달성한 거죠.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이익 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오래간만에 떨어졌고 또 큰폭으로 떨어졌어요.
<기자>
네, 삼성전자 주가는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쏟아져서 하락했습니다.
증시 전체로 보면 기준 금리를 조기에 올리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불거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발단은 기획재정부 차관이 앞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한 겁니다.
이 소식을 투자자들이 해석하기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의지가 강해서 정부가 이런 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본 거죠.
재정부 차관이 금통위에 참석하는 '열석발언권'은 지난 98년 한은법 시행이후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감안해서 11년 동안 불과 4차례 밖에 행사하지 않았고 지난 99년 이후부터는 아예 행사를 안 한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8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동결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이 정도로 크다는 것이죠.
지표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이 다시 무너졌고 나흘째 상승했던 코스닥도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5일째 하락했지만 국민연금 매수 덕에 낙폭은 줄였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혼조세로 마감했죠?
<기자>
네, 오늘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는데요.
주가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라는 일자리 지표가 3주만에 다시 늘면서 일자리 걱정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예상치보다는 덜 나빴고 지난달 유통업계 매출은 예상치 보다 좋게 나온 점이 영향을 줬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소비가 조금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면서 달러까지 강세를 보였는데요.
이러면서 지난 96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고 금값 상승도 주춤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33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고요.
S&P500은 조금 올랐네요.
한국기업 주식 보실까요.
KT와 SK텔레콤 통신주들이 조금 올랐네요.
<앵커>
시중에서 파는 자동차 부동액과 세정액 중에 불량이 많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30개 제품을 조사해 봤는데요.
안전인증을 받은 일부 제품들이 안전기준보다 일찍 얼어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불량품을 쓰면 요즘처럼 영하 10도 아래 날씨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유리창이 얼어붙어서 시야를 뿌옇게 만듭니다.
그만큼 안전운전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겁니다.
조사결과 4개 제품은 안전기준인 영하 25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얼었는데요.
부동액도 안전기준인 영하 14.5도에 미치지 못한 제품들이 일부 적발됐습니다.
불량 부동액을 쓰면 엔진이 과열되거나 냉각수가 어는 것을 막을 수 없어서 히터가 동파될 수가 있습니다.
브레이크 작동에 필수적인 브레이크액도 65개 가운데 5개 제품이 불량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안전인증을 받은 것은 검사 할 때 내는 시료 원료와 판매하는 원료를 다르게 사용했기때문인데요.
어떤 제품들이 불량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기술표준원의 제품안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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