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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계량기가 고장났어요"…출동요청 빗발

<8뉴스>

<앵커>

맹추위에 수도계량기들도 버텨내질 못하나 봅니다. 동파 신고가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이
접수됐을 정도입니다.

눈코 뜰새 없는 수리 기사들을, 이혜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서부수도사업소에는 아침부터 전화통에 불이났습니다.

세수하려고 또는 아침 밥을 지으려고 수돗물을 틀었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신고 전화 : 물이 안 나와서 나가봤더니 계량기 유리에 금이 가 있어요. 빨리 교체 안 해주세요?]

직원들이 출동했더니 수도 계량기가 깨져 물이 줄줄 흐릅니다.

[이상천/서울서부수도사업소 계량기보수팀 : 출수관이 얼어있으니까 해빙하는 사람을 불러서 하세요.]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에 이렇게 실내에 있는 수도계량기 마저도 모두 금이가고 깨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501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보일러 수리 기사들도 바빠졌습니다.

보일러 가동을 멈춘 사이 외부에 노출된 배관이 얼어붙어 고장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도 보일러가 고장나 노인들이 냉골에서 떨기도 했습니다.

[(아침에는 내내 추운 데서 계셨겠어요?) 추우니까 왔다가 다 가신거지.]

자판기 수리업체도 호스가 얼어붙은 자판기를 찾아 해동시키느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전국을 꽁꽁 얼린 한파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일상도 고단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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