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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물도 없어요"…산골마을, 때아닌 '식수난'

<8뉴스>

<앵커>

오늘(7일) 아침 전국에서 가장 추웠던 곳은 충북 제천으로 수은주가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는데요. 한파에 지하수가 얼어붙은 산골마을에선 식수난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간이상수도를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 쓰는 산골마을입니다.

겨우내 아무 탈 없던 물이 이틀 째 한 방울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하 20도를 웃도는 강추위에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 배관이 동파됐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난로를 피우고, 뜨거운 물도 부었는데도, 혹한을 막진 못했습니다.

[석영대/제천 봉양읍 : 어제부터 지금 동내 분들이 물이 안나와가지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나와서 해드리는 거예요. 녹이려고, 어떻게 물은 드셔야하잖아요.]

물이 나오지 않다보니 집집마다 씻지 못한 그릇과 빨래가 수북이 쌓여갑니다.

당장 마실 물 조차 없는 게 더 큰 걱정입니다.

[정장순/제천 봉양읍 : 저녁 쌀을 씻는데, 쌀도 못씻고 놔둬서 지금까지 밥을 못먹는 걸, 뭐.]

소방차가 긴급 식수지원에 나서자 급한대로 물통에 물을 긷지만 하루를 버티기에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이 일대 두 개 마을 20여 가구가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문식/제천소방서 소방교 : 요즘 많이 날씨가 추워서, 배관들이 많이 얼어 터져가지고 외진 곳 주민들이 현재 물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매년 겪는 겨울이지만, 물이 끊긴 올해는 추위가 더욱 야속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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