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우리 경제에 반갑지 않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의 암초로 등장한 '신(新) 3고(高)' 가 바로 주범인데요. 원화가치가 급격히 오르고(환율하락), 국제유가는 거침없이 오름세고, 물가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어제(6일)까지 나흘째 하락하고 있는 환율은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고, 연초에 올린 금리를 비롯해 공공요금이 인상을 준비 중이고 폭설에 농수산물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와 한파, 그리고 이란 핵 문제 등 산유국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이제 83달러를 넘었습니다. 우리가 들여오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80달러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 모두 지난해 우리 경제가 회복하던 국면과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달러 가치 하락이 원인이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상황이지만, 문제는 그 폭과 속돕니다.
환율은 당국이 개입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고, 불안요인이 많은 국제유가는 더욱 우리가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밑으로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90달러에 진입하게 되면 먼저 중소기업부터 충격을 받게 되고 올 무역수지 흑자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삼은 국제유가 예상치가 대부분 70달러대였는데요.
우리가 한해 7억배럴 정도 원유를 들여오기때문에 유가가 10달러만 올라도 계산해 보면 7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요인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 경제는 2000년 이후 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예상보다 0.2%p 정도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P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렇게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결국 물건을 더 팔아야 버티는 건데, 이럴려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반드시 안정적으로 회복돼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은 미국의 경기가 과연 우리 기대만큼 살아나 줄지가 걱정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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