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평생을 치료해야 하는 병을 '만성질환'이라고 합니다.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쉽게 낫는 병이 아니라서 환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고통이 큽니다.
그런데 운동과 식이요법이 좋은 치료약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정안엽 씨는 1년 전만해도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숟가락 들 힘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문 밖을 나서는 일도 힘들었는데요.
[정안엽/(60)/주부 : 냄비 하나를 들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죠. 3년 동안 진짜 좋다는 것은 다 해봤어요. 그래도 별 차도도 없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고치기 위해 정씨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
식단을 짜고 운동 처방을 받은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했는데요.
4년 동안 정 씨를 괴롭히던 몸의 통증이 사라지고, 무거운 아령도 거뜬히 들 만큼 건강이 호전됐습니다.
[이명자/국민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도 비만에 과체중, 체중이 굉장히 많이 나가셨죠. 운동요법을 통해 체중이 줄었고, 당의 수치에도 많은 보탬이 됐다고 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 중인 건강증진센터에는 정씨와 같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운동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단순히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헬스클럽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우선 의사에게 질병상담을 받은 뒤 운동처방사가 기초체력측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해줍니다.
운동지도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영양사가 짜준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직접 식단일지를 써서 상담도 받는데요.
[이은옥/국민건강증진센터 구로지사 차장 :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생활 습관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자들은 개인의 자각적 판단만으로 운동을 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전국 16곳에서 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비만 또는 고혈압, 당뇨병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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