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차 테러 사건 이후 철도를 이용하는 러시아 국민의 불안이 높은 가운데 5일(현지시간) 열차를 겨냥한 폭탄 테러 신고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6일 뉴스 통신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승객 409명을 싣고 모스크바를 떠나 벨라루스 국경을 거쳐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던 열차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열차가 벨라루스의 오르샤시에 도착하자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폭발물 제거반을 투입, 수시간에 걸쳐 폭발물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상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행히 허위 신고로 판명되긴 했지만, 역사 안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은 지난해 테러를 기억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달 27일 승객 661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급행 열차가 노브고로드주(州) 지역을 지날 무렵 테러범들이 매설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후미 객차 3량이 탈선했고 이 중 2량이 완파되면서 27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경찰과 보안 당국은 이 사건 이후 어떤 테러 위협에도 철도 이용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주요 철도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등 철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국민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당국은 열차 테러 이후 허위 폭발물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스크바 시내 키예프스키 역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으나 허위 신고로 판명됐고, 지난 연말 모스크바 남부 한 쇼핑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협박 전화로 쇼핑객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