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갑천변에 오리가족을 키우고 있는 12살 어린이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리가족과 꼬마의 아름다운 우정, 노동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학원 수업을 마친 수진이가 집 앞 갑천변에서 누군가를 찾습니다.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어디선가 청둥오리 3마리가 나란히 물에서 뛰쳐나와 수진이에게 안깁니다.
[(먹이를) 떨어뜨릴 테니까 찾아 먹어….]
아빠가 마련해 준 인공 부화기에서 오리알을 부화시켜 새끼오리 3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오리들 몸집이 커지면서 집에서 키우기 어렵게 되자, 지난 8월, 집 근처 갑천변에 오리들을 풀어주게 된 겁니다.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을 엄마로 생각하는 습성 때문일까?
오리들은 방사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진이의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물가장자리로 나와 수진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사람들이 마구 먹이를 던져줘 걱정이라는 수진이는 오리들이 야생성을 기를 수 있도록 자제를 부탁하는 팻말까지 세웠습니다.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12살 오리 엄마의 꿈은, 오리 3형제가 철새들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강변이 깨끗하게 보존되는 겁니다.
[강이 더 깨끗해져서 오리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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