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폭탄이 경제동맥인 물류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택배, 화물운송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어제(4일) 폭설 때문에 길에서 택배, 오토바이 이런거 보기 힘들던데 피해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네, 평소와 비교해볼 때 10대 가운데 6대 정도는 운행을 못했다는 것이 택배업계의 설명입니다.
항공 뿐 아니라 육상운송까지 마비되면서 온라인쇼핑과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물론 화학, 정유, 가전 산업 등에도 피해를 줬는데요.
화물차량 대부분이 개인 사업자 형태라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화물차량 기사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윤명헌/화물차 기사 : 천만 원을 준다고 해도 솔직한 얘기로 오늘 같은 날은 못 나가는거에요. 가다가 사고 한 번 나면 그 이상이 드니까 안 나가는게 돈 버는거죠.]
수도권은 어제 오전부터 눈발이 거세지면서 대부분 물류가 중단됐는데요.
이렇다보니 주말동안 고객들로부터 받은 택배화물들이 꼼짝도 못했고 주요 업체들이 비상상황실까지 가동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 양재동과 신정동 화물터미널의 경우 평소 90% 이상이던 배차율이 2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물류의 중심지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는 화물 차량 통행량이 평소 대비 10% 미만에 그쳤는데요.
경기 탓도 있었겠지만 백화점 등 유통업계 매출이 지난해 첫 영업일보다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눈은 그쳤지만 제설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물류 정상화는 이번 주 중반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이 달 경제지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1월 지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그리고 어제 가장 바빴던 곳 중 하나가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가 아닌가 싶은데 어땠습니까?
<기자>
네, 평소보다 긴급출동서비스 신청이 70% 정도 늘었습니다.
상당원 연결이 안 될 정도였다는데요.
하지만 정작 출동한 견인차가 도로사정 때문에 꼼짝을 하지 못해서 견인차를 견인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신고받은 긴급출동 차량이 평소의 20% 밖에 출동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폭설이 오면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는 겁니다.
손해보험협회 자료를 보면 평소보다 최고 80% 이상 증가했는데요.
지난 달 두 차례 눈이 내렸던 기간에도 사상자가 5만 8천여명, 물적사고는 19만 건이나 됐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인적사고는 60% 정도, 물적사고는 평소보다 72% 정도 더 발생했고 주말 대물 사고는 81.6%나 증가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차량이 고립되면 일단 소방서나 보험회사 등에 연락을 하고 기다리면서 수시로 차량주변 눈을 치워서 배기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차 안에서 히터를 틀고 있을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이 대형 IT주 중심으로 매수세을 보여 1700선을 육박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올랐고 중국은 주춤했습니다.
환율은 엔화 가치가 떨어진 탓에 하락했습니다.
<앵커>
새해 첫 거래일에 우리 증시가 1월 효과를 좀 본 것 같은데 조금 전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비슷한 효과를 좀 봤습니다.
연초에는 아무래도 장미빛 전망이 많기 때문에 실제 실적과 상관없이 이런 기대가 1월 증시에 좀 반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새해 첫 거래일에 주가가 올랐을 때 연 평균 주가가 오른 확률이 70%정도 였는데요.
조금 전 끝난 미국 증시도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좋아졌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160 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미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금 값 2% 가까이 올랐고 국제유가는 80달러를 육박했고요.
한국주식도 다 올랐네요.
<앵커>
네, 증시는 괜찮은데 연초부터 농수산물 가격, 연료비 같은 것이 오르면서 걱정이네요?
<기자>
네, 한파에다 폭설까지 겹친 탓인데요.
공급이 줄면서 채소류를 비롯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고 연료비와 생필품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시금치 값은 1주일 전보다 79%나 뛰었고 풋고추와 고구마, 갈치와 고등어 등도 20%에서 50% 정도 비싸졌습니다.
폭설로 인한 운송 차질이 생겨 오늘부터는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LPG 가격도 올 들어 전국적으로 리터당 50원 안팎씩 올랐고 세계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데 쓰기도 하는 스타벅스 커피 가격 역시 이 달부터 3백원씩 인상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5%대 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렇게 서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일단 올해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초 3월에 시작하려던 희망근로나 청년인턴 등도 일자리 공백을 막기 위해서 가급적 이 달부터 실시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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