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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경제 최대 변수는?

새해가 폭설과 함께 밝았습니다.

하얗고 폭신폭신한 눈이 오는건 반가운데, 너무 많이 와서 이 정도로 온통 마비가 되는 현상은 달갑잖습니다. 더우기 업무를 시작하는 새해 첫날이라니!!

거두절미하고..길고 긴 터널을 통과한 우리 경제가 올 한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전망과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한 분이 지난 한해의 경제상황을 오늘 내린 눈에 비유했습니다. 하얗게 잘 덮고 있어 겉으로 보면 참으로 깨끗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녹고 먼지와 섞이면서 거무튀튀하게 변하는 이면을 드러내게 된다고요. 다시말해 2009년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사상 최대 무역수지흑자 달성 등 외부지표가 크게 호전돼 보기 좋은 모양새를 연출했습니다. OECD 국가가운데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는 자화자찬성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요인들이 곳곳에 산재해있고, 이런 요인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요지였습니다.

현재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가늠할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환율' 과 '금리'가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대체로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5% 안팎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경제개발원이 다소 높은 5%대 성장, 한국은행과 민간경제연구소 대부분이 4.5%~5%대 사이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경제성장률 달성 가능성의 배경엔 세계 경제 회복세가 있습니다. 금융위기로 극도로 위축됐던 전세계 수요가 살아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크게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이게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대폭 증가하게 되고, 미국 등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성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환율'이 복병입니다. 경상수지 최대 규모의 흑자에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누적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상황입니다. 자연스럽게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깁니다. 현재 올한해 원달러환율 전망은 1100원에서 1200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이 1280원 정도니까 80원에서 180원가까이 하락하게 될 전망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애널리스트 등을 설문조사 한 결과에서도 올해 한국의 원화가치가 다른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최대 흑자의 배경에는 고환율과 저유가가 있을 정도로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이는 기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의 원가부담을 떨어뜨렸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올해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속에 수요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유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금리'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지난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국면 속에서 한국은행은 10개월연속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습니다. 물가가 다행히 안정세를 보여 인플레 염려를 약간 덜면서 기준금리 동결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중은행의 금리는 가산금리가 최대로 커지면서 기준금리와 동떨어진 움직임을 보이며 금리 인상 분위기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2분기 즈음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경기회복세를 지켜보며 결정을 내리겠지만 막대하게 풀린 통화량이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더 큰 거품을 유발하기 전에 적절한 수준의 '출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우리경제는 전세계 경기 회복 분위기 속에 소비와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환율'요인, '원자재'가격 요인 등으로 경상수지는 흑자폭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금리인상은 가계 빚 부담을 늘여 가계 부실을 키우거나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시무식을 한 많은 기업들도 이런 불안, 위험요인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경영을 강조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국제 금융위기 한파의 기세는 꺾였지만 여전히 비상경영의 고삐를 놓지 않아야 하는 산업계, 경기회복세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재정적자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부, 또 개인적인 부채조정을 통해 부실을 최소화해야 할 가계와 개인의 자체적인 '출구전략' 까지, 올 한해를 시작하는 각 경제주체들 앞에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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