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혹한이 몰아닥쳐 바다 위로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을 만큼 바닷물이 꽁꽁 얼어붙었다.
연중 바닷물이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유명한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이 맹위를 떨치면서 블라디보스토크반도 서쪽에 위치한 아무르만이 결빙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난 가을까지 유람선이 다니던 바다 위로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얼음이 단단히 얼었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시내 나베르즈나야 해변은 수심이 얕아 바닷물이 더욱 굳게 얼어 일부 시민이 승용차를 끌고 들어와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한다.
바다 한가운데 인어동상이 있는 자리는 이제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됐다.
연중 날씨가 가장 추운 이달 하순에는 뭍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자동차가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얼음이 굳게 결빙될 것으로 블라디보스토크 기상당국은 예상했다.
시민들은 결빙된 바다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산책을 하고 일부는 낚시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 바닷물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동호회를 조직, 나베르즈나야 인근 바다에서 매일 오후 얼음을 깨고 바닷물로 들어가 수영을 하는 등 건강을 과시한다.
이 동호회에 속한 콜랴(62)씨는 3일 "추운 겨울에 수영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며 "회원 대부분은 60∼70대 노인들로 겨울 수영을 위해 1년 내내 다양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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