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특별한 표시도 없기 때문에, 이런 클럽 건물 앞을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일반인들은 이 건물안에 유명한 클럽이 있는줄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뉴욕을 대표하는(어쩌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클럽 양대 산맥은 'Union club'과 'Knicker bocker club'이다.
1871년에 설립된 'Knicker bocker club'에 얼떨결에 초대 받아서 정말 설래이는 마음으로 가봤다^^
5번가, 62treet 센트럴 파크 맞은편에 있는Rockerfeller, Roosevelt, Whitney, Astor 이런 정말 미국을 대표하는 가문들이 회원인 클럽이다.
4층짜리 건물의 모든 실내 장식은 고풍스러움과 함께 무게감이 넘쳐났다.
1층은 리셉션 room, 간단한 reading room, bar등이 있고, 2층에는 가정집의 거실 개념같은 방이 2개, 식당, 도서관, party room, cigar를 피울수 있는 방이 있다.
그리고 3,4층은 회원들과 guest를 위한 호텔같은 방이 있다.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런던과 파리 사교 클럽 회원들이 뉴욕에 오면 이곳에 주로 묵는다고 한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것은 이 클럽은 male only social club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것이다.
최근 guset와 동행하는 여성들도 클럽에 입장을 시키고는 있지만, bar와 cigar room에는 아직도 여성 출입이 금지된다.
목요일 밤에만 예외적으로 허락된다.
지구촌 어느 나라보다 민주화됐고, 여성 인권이 강한 나라에서 이런 말도 안돼는^^??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것이다. 또, 이 클럽 안에서 남자들은 반드시 넥타이에 정장을 입어야 한다. 방에서 숙박하는 경우, 아침에 식사를 할때도 넥타이에 정장을 입어야 한다.
또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요즘은 이것도 조금 느슨해져서, 휴대전화를 아예 꺼놓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전화 통화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는다.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웨이터들이 모두 프랑스 사람인점도 특이했다.
미국의 old money가 회원들이기때문인지 식사 중에 여성이 일어나면 같은 테이블의 할아버지와 아저씨들이 모두 함께 일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다.
클럽 안 이곳 저곳에서 한가롭게 앉아서 조용조용히 얘기를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 100년전쯤으로 돌아가서, 귀족 사회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참 미국은 살면 살수록 다양하고, 끝없이 복잡한 사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클럽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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