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와 보상협상이 거의 1년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유족들과 조합, 그리고 정부간의 협상과정을 보면 우리 국회의 협상 실력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용산 4구역 재개발 조합과 유족들은 사고 발생 345일만인 어제(30일) 극적으로 보상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조희주/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지난 1년간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한 국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우선 재개발 조합이 장례 비용과 유가족 위로금, 보상 합의가 되지 않은 세입자 23명에 대한 보상금을 모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유족과 세입자, 조합 모두 민·형사상 책임을 더이상 묻지 않고 추후 재개발 사업에 협조하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보상 금액 등 세부내용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합의 이행을 위해 종교계 지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1년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서울시는 종교계의 도움을 받아 협상을 적극 중재했으며 정운찬 국무총리도 지난 추석 유족을 찾아 협상 타결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유족들과 용산 범대위는 요구 조건이 대부분 수용됐다며 내년 1월 9일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25일 참사 현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앞으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늘리고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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