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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안개 속으로…계열사 2곳 '워크아웃'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하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 곳이 결국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재계  순위 8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앞날이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두 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남수/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왔던 대우건설이 매각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문제가 현실화됐다는 것입니다. ]

이에따라 두 기업의 부채는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게 되고 경영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갑니다.

금호그룹 위기의 발단이 된 대우건설은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대우건설 지분 50% 플러스 1주를 주당 1만 8천 원에 사는 방식입니다.

금호생명 역시 산업은행 등이 사모투자펀드를 설립해 인수할 계획입니다.

그 대가로 박삼구 회장 등 그룹 총수 일가는 보유주식 등을 채권단에 담보로 넘깁니다.

[김영기/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 계열주를 포함한 특수 관계자들이 경영책임을 지고 보유주식들을 담보로 제공하고 후일에 처분 위임까지도 채권단에게 보장하는 책임이행조치를 결정하였습니다.]

사실상의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은 자체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상당수 계열사들을 팔아야 할 처지가 됐지만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은 유지된 것입니다.

큰 기업을 인수한 기업이 오히려 자금난에 빠진다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걸려든 금호그룹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존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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