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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 온다더니" 빗나간 예보 비난…왜 틀렸나?

<8뉴스>

<앵커>

큰 눈이 올 거라던 예보가 빗나가면서, 결과적으로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오보 탓에 이런저런 손해를 본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기상청 홈페이지에 다시 오보를 질타하는 항의성 글이 잇따랐습니다.

어제(29일) 오후부터 최고 10cm가 온다던 눈이 밤늦게 오기 시작한데다 겨우 1cm 내렸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승강장은 급증한 이용객으로 몸살을 앓았고, 작업 때를 놓친 일부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한파를 몰고온 상층 찬 공기와 부딪혀 중부지방에 큰 눈이 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상층 한기가 오히려 약해지면서 눈 예보가 빗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동해남부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북한 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이 처져 내려오지 않아,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공기가 내려오지 못해 눈구름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찬공기가 내려오지 못하고 따뜻한 남서기류만 계속 유입되면서 서울의 밤 기온은 오히려 낮보다 더 높아져 영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눈 예보의 특성상 정확한 적설량 예측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하지만 궁색해 보입니다.

눈 예보만 빗나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12월이 비교적 포근하겠다던 장기예보도 한파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년보다 높겠다던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금까지 영하 0.6도를 기록해 오히려 평년보다 0.9도나 낮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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