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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345일만에…용산참사 협상 극적타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 초 일어난 용산참사의 장례와 보상 협상이 해를 넘기기 이틀전인 오늘(30일)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발생 345일만에 용산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서울시가 중재하고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재개발 조합이 어제 오후부터 16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고에 대한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조희주/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지난 1년간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측은 우선, 장례 비용과 유가족 위로금, 세입자 904명 가운데 보상 합의가 안된 23명의 보상금 등은 재개발 조합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35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족과 세입자 조합 모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장례식과 재개발 사업 진행에 협조한다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숨진 철거민 5명의 장례식은 내년 1월 9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또 이런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종교계 지도자 등 7명으로 된 추진위원회도 구성됩니다.

유족들의 요구를 반영해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들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요구 조건이 대부분 수용됐다며 장례식과 일주기 제사를 지낸 뒤 다음달 25일 참사 현장에서 완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합의를 받아들이면서도 슬픔을 억누르지는 못했습니다.

[신숙자/고 한대성 씨 부인 : 장례를 치른다 해도 아빠가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아요.]

범대위는 합의안에 진상 규명과 희생자의 명예 회복 등은 빠져있지만 이들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신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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