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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이어온 카스트…과거·현재 혼재된 인도

<8뉴스>

<앵커>

연속 기획 인도를 가다 오늘(30일)은 마지막 순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인도의 속살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카스트라는 전근대적인 신분제도가 아직 유지되면서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있는 인도의 저력을 현지에서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고층 건물이 올려다보이는 곳, 거대한 빨래터 도비가트에는 카스트 제도의 굴레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스트의 최하층에도 끼지 못한 불가촉천민, 평생을 빨래만 하고 사는 '도비' 계층이 그들입니다. 

이곳 도비가트에는 1만 명의 불가촉천민들이 뭄바이 전체의 빨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양잿물 속에서 일하는 중노동의 대가는 고작 하루 2,500원 정도.

[19년동안 이 일을 했어요. (19년동안이나요? 하루 몇 시간 동안 일하나요?) 15시간이요. (15시간이나요?) 정말 힘든 일입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47년, 공식적으로 카스트 제도는 없어졌지만, 일반인들의 삶에는 아직 그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인도 신문에는 자신의 카스트에 맞는 여성을 신붓감으로 찾는다는 광고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숙명론이 지배하는 인도 사회 하지만 1990년대 초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제 개방 정책을 취하면서 인도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해왔습니다. 

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부자 가운데 인도인이 무려 4명이나 나왔고,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인도의 경제규모가 2025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2040년이면 미국마저 추월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동석/코트라 뭄바이 관장 : 1991년 개방 및 대개혁을 한 이후로 인도가 7~8% 연평균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사람들은 이제는 'can do spirit', 자기들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에 지금 차 있고요.]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인도 사회.

초강대국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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