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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다 한조각"…정치권 압도 '말·말·말'

<8뉴스>

<앵커>

올 한해 정치권은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와 세종시 논란 등으로 내내 요동쳤습니다. 정치인들이 쏟아낸 말을 통해 올 한해 우리 정치를 돌아봤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 와중에 스스로 역사속으로 몸을 던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인이 남긴 유서는 그를 추모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추모영상 중 낭독 문성근 씨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내 몸의 반이 무너진 심정"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마지막 공개연설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한다는 지론을 유언처럼 강조하고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그렇게 안하고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이고, 독재자에 고개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더 말할 수 없습니다.]

3김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적 경쟁자의 죽음 앞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김영삼/전 대통령 : (오늘 방문이 두분의 화해로 봐도 되겠 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도 온 것 아니겠습니까?]

친박계 후보 사퇴 종용 파문이 일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날린 직격탄은 4월 재보선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이번 사건은 우리 정치의 수치죠, 한 마디로.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요.]

세종시 수정론에 대해서도 '원안 플러스 알파'라는 말로 대립각을 세워 여권 핵심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정동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4자성어에 빗대 비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치행보를 자제했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당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치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점거와 파행, 충돌로 점철됐던 국회에선 '발목잡기'와 '날치기'라는 말이 유난히 많이 나온 한 해였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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