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해외에서 멀쩡한 사람을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던 부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사망진단서는 물론 화장장 영수증까지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살 안 모 씨 부부가 보험사에 제출한 사망 신고 관련 서류들입니다.
안 씨가 인도네시아에서 길을 건너던 도중 오토바이에 치여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힌 현지 경찰 조사 서류는 물론, 병원 진료 기록과 화장장 영수증까지 있습니다.
누가 봐도 진짜같은 이 서류들이지만 모두 위조된 것들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인도네시아에서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다 적발돼 빚에 시달리게 된 51살 안 씨 부부가 사망보험금 18억여 원을 타내기 위해 거짓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씨는 국내의 6개 생명보험사를 상대로 10개의 보험에 가입한 뒤 인도네시아 의사와 간호사를 매수해 가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교통사고 조사보고서도 현지의 전직 경찰관을 동원해 위조했고, 화장터 장작 위에 누워 화장의식을 연출한 사진을 찍은 뒤 영수증까지 가짜로 만들었습니다.
[안 모 씨/피의자 : (돈이)많이 필요했습니다. 빚에 독촉을 받았고, 하는 사업이 잘 안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작성된 서류는 진위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진영/남대문 경찰서 외사계장 : 해외에서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서류자체가 해외에서 이뤄진 거라, 서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거죠.]
하지만 20일 동안 10개의 생명보험에 집중 가입한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부부는 결국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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