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뇌물 받고 청부수사…진원지는 박 부장?

<8뉴스>

<앵커>

한 검찰 수사관이 뇌물을 받고 청부수사를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뇌물의 진원지가 천문학적인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동아건설 전 부장 박 모 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회삿 돈 1천 9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 기소된 동아 건설 전 자금부장 박 모 씨는 횡령한 돈으로 도박을 하며 거액을 탕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기 도박을 당한 박 씨는 함께 도박을 하던 김 모 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 알고 지내던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윤 모 씨에게 박 씨와 같이 도박한 사람을 찾아달라며 수사를 부탁했습니다.

윤 수사관은 청탁받은 대로 수사에 나서 사기 도박 혐의로 A 씨를 구속했고, 이 대가로 8차례에 걸쳐 1억 6천여만 원을 건네 받은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윤 씨에게 사건을 청탁한 김 씨는 박 부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인물입니다.

박 부장의 횡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동부지검은 계좌 추적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내고 오늘(28일) 윤 수사관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윤 수사관이 받은 뇌물 1억 6천만 원 대부분이 동아건설 전 자금부장 박 씨 계좌를 거쳐간 사실을 확인하고 횡령액 가운데 일부인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윤 수사관이 횡령혐의로 박 부장이 수배중인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줬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