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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출근길…직장마다 '지각사태' 속출

<8뉴스>

<앵커>

오늘(28일) 고생이 많으셨죠? 큰 도로들은 비교적 제설작업이 많이 이뤄졌지만, 골목길은 빙판이 그대로인 곳이 많아서 위험하고 불편했습니다. 지각도 속출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야트막한 언덕길에서도 헛바퀴만 돌리고,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도 무용지물입니다.

[이용호/경기도 부천시 : 차가 미끄러져서 지금 가던 길 못 가고 지금 경사가 완만한 데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눈이 그대로 쌓인 골목길에서는 부츠를 신은 멋쟁이 아가씨도 고무신을 신은 할머니도 걸음 걸이가 엉거주춤합니다.

서울시가 사상 가장 많은 28만 1천여 포대의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를 주요 도로에 살포했지만 이면도로와 인도는 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습니다.

제설 작업이 이뤄진 곳도 영하의 날씨 때문에 제설 효과가 떨어지면서 교통 혼잡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직장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했고 반대로 지각을 우려해 새벽같이 출근한 회사원도 많았습니다.

[김영진/서울 상도동 : 저희 회사같은 경우 제가 아는 분들 많이 지각했고요, 최대 1시간 늦게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자가용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로 몰렸습니다.

[김종필/서울 목동 : 승용차로 다니는데, 어제하고 오늘 눈이 너무 많이 와가지고 전철로 왔는데, 전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월요일 평균 174만 명이던 서울 시내 지하철 이용객수는 오늘 204만 명으로 30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남산 1, 3호 터널의 차량 통행량은 월요일 평균 1만 4천여 대보다 4천 6백대나 줄었습니다.

[박재우 경사/교통정보센터 : 일부 구간이 얼어있어서 차량속도는 평소보다 느린편이었습니다. 평소 월요일에 대비해 상습 정체 구간의 소통은 원활하였습니다.]

이틀 동안 거리에서 지친 시민들은 내일 눈이 온다는 소식에 교통 대란이 재연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공진구,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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