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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신문도 안된다"…더 까다로워진 '미국행'

<8뉴스>

<앵커>

항공기 테러 미수사건의 여파로 미국행 비행기의 보안조치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탑승 전에는 물론이고 항공기 안에서도 여행객들이 전에 없던 제약을 받게됐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8일) 오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구 앞입니다.

보안요원들이 승객들이 들고 온 가방을 모두 뒤져보고,

[발목부분 확인 한번 하겠습니다.]

신체 검사와 함께 승객의 발목과 신발까지 샅샅이 검색합니다.

지난 25일 미국에서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교통안전청이 전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보안 강화를 긴급 요청 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에 오른 뒤엔 9.11 테러 직후에도 없었던 까다로운 행동 제한조치를 따라야 합니다.

미국 도착 1시간 전부터는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하고 무릎 위에 담요나 개인 물건, 심지어 신문 등을 올려놓는 것이 금지됩니다.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니 화장실에도 갈 수 없고 올려놓은 수화물을 꺼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박진호/22살, 유학생 : 전자제품도 못쓰고 화장실도 못가는 게 불편해요. 제한이 있는 것 같아서…]

승객들에게 안내방송 역시 할 수 없습니다.

[이재식/대한항공 운영그룹장 : 미국 영공에 들어서면 현재 위치하고, 지금 앞으로 어디를 간다 이것에 대해서는 방송을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긴급 제한조치는 일단은 모레까지로 돼 있지만 그 이후엔 더욱 세분화되고, 더욱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항공사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추가적인 검색이 실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불편함은 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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