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2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의 수정안만 좋으면 충청도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신당동 자택을 방문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충청도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재는 "서 있는 사람이 '다리가 아프니까 앉아서 얘기합시다'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설득하라"며 "천천히 서둘러라"고 강조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김 전 총재측의 김상윤 특보는 "김 전 총재는 원론적으로 행정부처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충청도 사람들이 '배신당한 게 아니냐'는 반감을 많이 갖고 있으니까 (정부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대응해야 한다는 게 김 전 총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수도가 분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7년을 기다렸는데 더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당초 예정대로 수정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재는 또 용산 참사와 관련, "정 총리가 지난 10월 유가족들을 직접 방문한 것은 잘 한 일"이라며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와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를 비롯, 6.25전쟁, 한.일회담, 건강 등을 주제로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한편 김 전 총재는 지난해 12월 초기 뇌졸중 증세로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와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한 물리치료 덕분에 지금은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호전된 모습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필 전 총재 "수정안 좋으면 충청도민 설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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