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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직 사퇴" 배수진…중재 '무산'

<8뉴스>

<앵커>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되면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며 여야 대타협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김 의장의 중재로 열린 여·야 원내 대표 회담이 또 결렬되면서 파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오늘(27일) 저녁 여야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불러 내년도 예산안 연내 처리를 위한 막판 중재에 나섰습니다.

김 의장은 "연내처리가 무산돼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벌어지면 자신은 물론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대타협을 촉구했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연내 예산안 타결이라는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50여 분에 걸친 회담은 오늘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열흘 가량이나 예결위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것은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임기중에 국회에 씨름하는게 반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있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이 문제, 이렇게 막혀 있는데 대통령은 과연 누굴 만났는지.]

민주당은 4대강에 설치될 보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높이도 낮추자고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국책사업의 뼈대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일축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협상재개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파국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비해 오늘중 자체 수정안 마련을 끝내고 내일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소속의원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실력저지를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여야가 내일로 협상시한을 정한 노동관계법 개정 협상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연말국회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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