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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부터 눈 온다더니…' 늑장 예보에 '제설 차질'

<8뉴스>

<앵커>

오늘(27일) 서울시는 오후부터 곧바로 긴급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교통 혼잡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더 큰 눈이 왔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기상청 예보는 늦기만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것은 오후 1시쯤.

20분 뒤 서울시는 제설대책근무 4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예비' 단계의 근무를 발령해 곧바로 인력 8백여 명과 염화칼슘 살포차 등 장비 천 2백대를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후 2시 반, 1단계 근무 명령이 발령된데 이어 4시 반에는 2단계로 상향돼 제설인력도 3천 4백명으로 늘었습니다.

2단계 근무 발령시 서울의 적설량은 2.3센티미터.

제설 대책 기준에는 적설량 5센티미터 이상으로 예보돼야 2단계를 발령하도록 돼 있지만 이례적인 기습 강설로 근무 단계를 상향 조정한 겁니다.

그럼에도 제설 작업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영하의 날씨 때문에 눈 덮인 도로가 바로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했고,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나들이 차량이 도로에 쏟아지면서 제설 차량도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관계자 : 저희가 헬기를 동원해서 제설작업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설 차량이 접근을 못하는 겁니다. 차가 막혀서….]

게다가 기상청이 눈이 내리기 불과 두시간 전에도 서울 경기 지방에 오후 늦게나 밤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는 바람에 제설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관계자 : 기상예보에 의해 시스템이 동작하는데요. 지금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기상청에서 눈 예보를 내렸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아침에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아침 출근길도 빙판길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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