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 대통령 직접 UAE 방문…총력 지원으로 '역전'

<8뉴스>

<앵커>

이번 원전수주는 우리 기술력과 함께 총력 지원을 펼친 정부 외교력의 승리로도 평가받게 됐습니다. 한때, 프랑스 컨소시엄으로 기우는 듯 하던 승부를 한달 여 만에 반전시킨 '역전극'이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전이 한전과 프랑스 컨소시엄간의 2파전으로 진행되던 지난달 초.

우리 정부는 프랑스 컨소시엄에 공사를 줄 수 밖에 없다는 아랍에미리트측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제 군수품을 도입해왔고, 수도 아부다비에 13억 달러 규모의 루브르 박물관 분관이 건설되는 등 프랑스와의 돈독한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우리 정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원전사업 책임자인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지난 달부터 여섯차례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유가 고갈된 뒤 아랍에미리트의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원자력과 첨단 정보통신 분야에서 폭넓은 기술협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 뿐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에는 이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고 지난달 중순엔 한승수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급파됐습니다.

이런 전방위 설득 끝에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측이 이 대통령을 현지로 초청하면서 치열했던 수주전의 승부가 사실상 갈렸습니다.

[김은혜/청와대 대변인 : 한국의 기술력을 내세워 끈질기게 설득하고 진정성으로 마음을 움직인 것이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던 수주를 성사시킨 원동력이었습니다.]

양국 정부는 백년을 내다보는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조선과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10여 개 분야의 경제협력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7일) 밤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 수주의 성과를 직접 설명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