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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물렀거라!' 기습한파에도 나들이객 몰려

<8뉴스>

<앵커>

2009년의 마지막 휴일,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어제(26일)에 이어 매서운 추위가 계속됐지만, 겨울산과 강가에는 계절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휴일표정, 이영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하얗게 눈 덮힌 산에 겨울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정상에 올라 한폭의 산수화 같은 산세를 바라보면 어느새 산행의 고단함이 잊혀집니다.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에도 오늘 하루 설악산에 8천명, 오대산에 4천명 등 많은 등산객들이 겨울산을 찾았습니다.

동장군 기세에 눌린 폭포가 수직으로 얼어붙었습니다.

등반대원들은 얼음폭포를 오르며 짜릿한 빙벽등반을 즐깁니다.

폭포 아래에선 일행들이 설레임 속에 차례를 기다립니다.

빙어 낚시를 위해 얼음구멍을 뚫는 아버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얼음 속에 드리운 낚시대를 위 아래로 움직이며 빙어의 입질을 유도합니다.

저 편에선 눈썰매가 빙판을 미끄러지고 산악바이크가 빙판길을 질주합니다.

연하장 판매코너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인사를 전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김영목/서울 사직동 : 친구한테서 크리스마스 카드가 왔어요.  연말도 되고 해서 나도 연말 연하장을 하나 친구한테 보내려고.]

손에 든 예쁜 연하장에선 받는 이의 환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시민들은 한파 속에서도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며 2009년 마지막 휴일을 의미있게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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