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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엣지·꿀벅지·루저'…검색어로 본 '2009'

<8뉴스>

<앵커>

인터넷에서 유행한 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면 올 한해 우리 사회의 흐름. 특히, 젊은이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죠. 재미있는 신조어들도 많았지만, 심각한 청년 실업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안타까운 용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 검색어로 되돌아본 2009년을 이창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취업난을 풍자한 신조어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행인'은 일정기간 동안 잔심부름만 하다가는 '행정인턴'을 뜻하게 됐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한 후 중도에 그만두거나 더 나은 인턴자리를 찾아다니는 사람은 '메뚜기 인턴'으로 불렸습니다.

또 '청백전'은 '청년 백수 전성시대'의 줄인 말로 청년층 백수가 많은 상황을 빗댔습니다.
미디어 법이 절차상의 문제는 있지만 무효는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논란이 됐습니다.

'커닝은 했지만 점수는 인정된다', '술 먹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와 같은 패러디가 양산됐습니다.

외모관련 유행어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차별화된 개성과 감각 있는 스타일을 뜻하는 '엣지 있다'는 표현이 인기 드라마와 함께 널리 퍼졌습니다.

건강미를 상징하는 '꿀벅지'라는 신조어는 여성을 비하했다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180센티미터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교체되는 등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생활패턴에 따라 초식남과 건어물녀와 같은 표현도 유행했습니다.

'초식남'은 일과 취미를 즐기는 싱글 남성을, '건어물녀'는 연애에 관심이 없고 퇴근 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맥주와 오징어 등 건어물을 즐겨 먹는 여성을 뜻합니다.

이외에도 결혼한 스타들이 늘면서 이미 결혼한 멋진 남성이나 여성을 뜻하는 품절남과 품절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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