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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한국의 얼' 심는 무대 뒤의 한인들

<8뉴스>

<앵커>

최근 한국계 배우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인 제작자와 작가들의 힘이 컸습니다. 할리우드의 한인들 두번째 순서, 오늘(26일)은 무대 뒤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시작돼 6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드라마 '로스트'.

배우 김윤진 씨와 대니얼 김이 한국인 부부로 나오는데, 실제 드라마에서도 한국 말을 씁니다.

이 대사를 집어넣은 이가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 모니카 메이서 입니다.

[모니카 메이서/작가 :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미국 지상파 전국 방송의 정규 드라마에 처음 나간 거니까 정말 흥분됐죠.]

할리우드의 한인들은 매년 말 따로 행사를 갖고 자신들만의 '시상식'을 엽니다.

아무도 이끌어 주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서로 돕자는 취지입니다.

[프리셀라 안/가수 : 내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우니까, 여기 오는 게 정말 좋아요.]

선배 제작자들은 자기 돈을 내가며 한인 2세들의 연예계 등용문 역할을 하는 행사를 9년째 열고 있습니다.

[로이 최/콜레보레이션 프로듀서 : 아시아계 젊은이들에겐 재능을 뽐낼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무대를 마련해 주는 겁니다.]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기 모임을 주최하고 할리우드 한인들의 인명록을 만들었습니다.

[서희선/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장 : 이 분들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요. 이 분들을 한 번 모으고, 또 이 분들이 한국 엔터테이먼트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런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말도 잘 못하고 국적도 미국이지만, 이들은 모두 "나는 한국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로이 최/콜레보레이션 프로듀서 : 제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들 재능이 제일 뛰어난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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