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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대치 정국' 여전…'씁쓸한' 성탄 국회

<8뉴스>

<앵커>

여야는 성탄절인  오늘(25일)도 대치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벌써 아흐레째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중이고, 꽉 막힌 대치 정국은 바늘하나 들어갈 구멍도 보이지 않고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국회 상황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탄절도 국회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의 4대강 예산 일방처리를 막기 위해 예결위를 점거한 지 아흐레째.

삼삼오오 모여 시국기도회를 열고,

[서종표/민주당 의원 :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돼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회계하지 못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용서를 비옵나이다.]

맨손체조를 하거나 의자에 기대 잠을 청해보지만 꽉 막힌 정국 만큼 마음은 답답합니다.

협상 대표들의 물밑접촉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의 4대강 예산을 정부 예산에 포함시켜 내년 2월 별도 심의하자"는 협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대통령이 준예산 집행 준비를 지시해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며 대여 비난전을 병행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의 이런 말씀은 '여당은 절대 양보하지 마라, 공무원들도 4대강은 절대 손대지 마라'라고 하는 가이드라인입니까?]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이 대운하가 아니라는 결의안을 채택해 대치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민주당이 거부했다"며 "예산안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 예산을 인질로 잡은 것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여야의 대치가 되풀이되는 성탄 국회의 모습은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기 보다 상대방의 양보만 강요하는 우울한 한국 정치의 자화상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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