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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청해전 이겼다"…선군정치 성과 선전?

<8뉴스>

<앵커>

북한이 '대청해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미국 여기자들을 체포했던 초병들을 영웅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선군정치의 성과를 선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18주년 기념 프로그램에, 지난 달 10일 대청해전에 참전했다는 북한 해군들이 출연했습니다.

당시 북측 경비정이 반파된 채 퇴각했고, 수 명의 사상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위 전과를 늘어놓으며 오히려 자신들이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북한 해군/대청해전 참전 : 적들의 사령탑이 보기좋게 날아가고 선체의 구멍이 펑펑 뚫리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막 사기가 나고 통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인 여기자들을 국경에서 체포한 북한군 초병들도 출연해 그 공로로 '영웅' 대접을 받았다고 자랑했습니다.

[북한 초병/미국인 여기자 체포 : 표창휴가를 받고 고향으로 들어서던 나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쎄 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온 군이 떨쳐나서 손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이 사건이 미국에 대한 승리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북 아나운서 : 반 공화국 적대행위를 한데 대해 사과하고 관대하게 용서해준데 대한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되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사실 관계까지 조작하면서 대대적인 선전전에 나선 것은 이른바 선군정치의 위대성을 강조해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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