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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년 '사교육비와의 전쟁'…성과 낼까?

<8뉴스>

<앵커>

방학이 시작됐지만 요즘 학원가느라 오히려 더 바쁘다는 학생들이 많죠.

할머니댁 가고 마음껏 뛰어놀던 방학은 이제 먼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는데, 홍지영 기자가 실태와 정부대책을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성탄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학원가는 여전히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초등학생에게 방학은 평소 때 학교에서 못해 본 체험을 하며 재충전하는 시기이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더 힘든 보충 학습의 시기로 바뀌었습니다.

[이정우/목운초 4학년 : 친구들이랑 나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데 방학때 학원이 많아가지고 좀 힘들어요.]

[류호경/월촌초 4학년 : 오후 1시에 학원와서 영어, 수학 특강 같은 거 한 다음에 저녁먹고 태권도 하러 가요.]

최근 한 온라인 교육업체가 초등학생 8천여 명 대상으로 겨울 방학 학습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학과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는 대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25%는 과외나 학원을 이용할 것이라고 대답해, 초등학생 4명 가운데 1명은 방학 때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같은 방학 때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부터 전국 292개 초등학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초등 영어를 집중 지도하기로 했습니다.

[금용한/교과부 영어 교육강화팀장 : 학원에 가지 못하고, 어학연수를 못가는, 그리고 영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 대상으로 방학중에 영어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올해 시험 운영한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없는 학교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 실시합니다.

특히 특목고와 대학입시에서 사교육에 의존해야 했던 전형요소도 대폭 손질한 상태여서 사교육비와 전쟁이 내년에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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