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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잔치 vs 산타 해고'…명암 엇갈린 연말

<8뉴스>

<앵커>

올해 세계적인 경제침체기를 보내면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국내 기업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둑한 보너스에 연말휴가까지 가는 회사가 있는 반면,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연매출 백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내일(25일)부터 10일간 전 직원 권장 휴가에 들어갑니다.

200% 연말 성과급도 함께 지급됐습니다.

제조업 부문의 다른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도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이민규/삼성테크윈 : 연휴도 길게 나오고, 또 성과급도 많이 나오면서 회사에 마음이 좀 더 따뜻해지는 그래서 내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으로 역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도 한 사람에 1천 5백만 원 정도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합니다.

정반대로 '산타 해고'를 걱정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6월 KTF와 합병한 KT는 오늘까지 직원 5천여 명에게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1조 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조직이 비대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선박수주 급감에 시달린 한진중공업도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효성과 한화 등 많은 대기업들도 연말 보너스는 없습니다.

중소기업은 월급 챙겨주기조차 벅찬 곳이 허다합니다.

[김민석/중소기업 직원 : 보너스는 둘째치고 월급도 줄어들 판이니까 부모로써 해야될 일들을 좀 더 못하게 되는 것 같고.]

경기가 다소 좋아지고는 있다지만, 기업 실적과 업종에 따라 누구에게는 따뜻한, 또 누구에게는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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