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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구 1/3이 '신빈곤층'…800만 한계신용자

<8뉴스>

<앵커>

빚에 가위 눌린 우리 가계를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오늘(24일)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800만 명의 이른바 한계신용자들의 문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5천만 원을 투자해 시작한 식당이 5년만에 빚더미가 돼버렸다는 50대 여성.

원금에 계속 불어나는 대출이자까지, 지금은 월세 20만 원 내기도 힘듭니다.

[가게가 어렵다보니까 비싼 이자 쓰고그러다보니까 신용도 많이 떨어졌어요. 지금 8등급에서 9등급으로 알고있거든요.]

이 20대 청년은 실직한 뒤 현금서비스를 쓰기 시작했다가 1년새 빚이 1천만 원까지 늘어나면서 곤경에 빠졌습니다.

[신용이 하락되면 당연히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직장을 구하는데도 문제가 되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잖아요.]

신용등급이 하락한 사람들은 이자가 높은 사금융을 찾게 되고, 고금리에 빚은 더 늘어 신용등급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빚의 늪에 빠져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게된 이른바 한계신용자는 800만 명을 넘습니다.

경제활동인구 3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락할 경우에는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이런 비용의 증가자체가 투자나 소비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체전체의 활력을 둔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들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사람만 8만 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가 소액서민대출, 전환대출, 희망홀씨대출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800만 한계신용자들이 처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채무재조정과 함께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의 장기적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범, 임우식,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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