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후의 야생 벵골 호랑이로 추정되는 호랑이를 잡아먹은 촌민들이 혹독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태족자치주 멍라현 인민법원은 21일 야생 호랑이를 잡아 주민들과 나눠 먹은 혐의로 기소된 이 마을 주민 캉완녠(康萬年)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0만 위안과 국가 보상금 48만 위안 등 모두 58만 위안(1억원)을 물도록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법원은 또 캉씨가 잡은 호랑이 고기를 함께 나눠 먹은 가오쭈차오(高祖校)씨 등 이 마을 주민 4명에게도 징역 1-4년에 1만-2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캉씨와 가오씨는 지난 2월 시솽반나의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인 난둔((南頓)으로 조개를 잡으러 갔다 야밤에 수풀에서 움직이는 동물을 발견, 휴대했던 총을 쏴 사살했다.
뒤늦게 이 동물이 국가 1급 보호동물인 야생 호랑이인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겁을 먹고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은 이튿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시 난둔으로 가서 죽은 호랑이의 고기를 나눠 먹었다 지난 6월 공안 당국에 자수했다.
2007년 5월 원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이후 시솽반나에서 야생 벵골 호랑이가 발견된 적이 없어 야생 동물 보호 당국은 이 호랑이가 중국에 서식했던 마지막 벵골 랑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중국 최후의 야생 벵골 호랑이가 무지한 촌민들의 먹이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서식하는 벵골 호랑이는 세계적으로 1천200-1천700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연합뉴스)
중국 '야생 호랑이 사냥' 징역 12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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