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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5년만에 무파업…기본급 동결 잠정합의

<앵커>

현대차 노사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임금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UBC,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마침내 15년 만에 무쟁의, 무파업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어젯밤(21일) 늦게까지 계속된 올해 마지막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에 성과급 300% , 일시금 500만원 지급, 그리고 무상주 40주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기본급을 동결하는데 노사가 합의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을 제외하면 현대차 22년 노사 교섭 역사상 처음입니다.

[장규호/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대변인 :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압박속에 파업이냐 연내 타결이냐를 두고 정말 힘들게 잠정합의를 이끈 만큼 이제 조합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회사 측도 노조 집행부의 입장을 반영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을 제시했다며 15년 만의 무쟁의, 무파업 합의에 의미를 실었습니다.

[백승권/현대차 홍보팀장 : 나름 성의있는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양보하는 대신에 성과급과 일시금, 무상주 40주라는 실리를 선택했고 회사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임금 동결이라는 명분을 지켜낸 셈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따라 3일 간의 공고 기간이 지나는 날인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올해 교섭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노사가 진통 끝에 길고도 힘겨운 교섭을 마무리함에 따라 같은 그룹사인 기아자동차의 교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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