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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5.18 사적지…관리 소홀

<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사직지들이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습니다. 대책이 필요한데
광주시 혼자하기는 벅차 보입니다.

KBC,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18 사적지인 광주시 쌍촌동의 옛 기무부대터입니다.

불에 탄 건물과 깨진 유리창, 구겨진 문 등 폐허나 다름없이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했습니다. 

[강은미/광주 서구의회 의원 : 시가 사적지와 공원으로 지정한 상태이고요, 지정했다면 더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생각입니다.]

덩그러니 놓인 표지석에만 이곳이 5.18 유공자들을 감금하고 고문한 곳이라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만들어주고 식수를 나르던 양동시장 표지석은 기둥사이에 가려져있습니다.

광주시가 5.18사적지로 지정해 놓은 곳은 전남대 정문과 광주역 광장 등 모두 26곳입니다.

5.18사적지는 시조례로 정해놓은 곳이다보니 상무대 옛터 등 시유지인 6곳을 제외한 나머지 사유지와 국유지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승호/광주시 민주정신 선양과장 : 관리를 하게 되면 매입해서 해야하는데, 엄청난 자금이 들기 때문에 지금 단계적으로 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5.18사적지 26곳 가운데 1/4가량만 원형을 보존하고 있고 나머지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별관은 1년이 넘는 농성끝에 그 원형을 보존할 수 있게 됐지만 대부분의 5.18사적지는 무관심속에 이렇게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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