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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요리·미각 시험보는 이색 면접

한 식품회사의 면접시험장.

재료를 다듬고 볶는 손길엔 진지함과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놓칠 새라 면접관들의 눈빛도 날카롭습니다.

네 다섯 명씩 한 조를 이뤄 지정된 재료로 아이디어를 짜고 맛도 모양도 톡톡 튀는 음식을 선보입니다. 

[이승림/면접 응시생 : 아무래도 획일화된 대답보다는 서로 토론하고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해서 서로 해나가는 그런 부분을 많이 보는 것 같고….]

요리가 완성되면 CEO 등 임원진 앞에서 맛깔스럽게 설명도 곁들여야 합니다. 

[김서인/식품회사 인사팀장 : 요리를 뭘 만들까 라고 서로 토의하는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 다음에 요리하는 과정에서의 협동심, 그 다음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런 것들을 보고요.]

또 다른 식품회사의 면접 시험장.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남녀가 컵에 든 내용물의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단맛, 신맛, 짠맛을 구별해야 하지만 워낙 소량이 들어있어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향은 구체적인 과일이나 음식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양진/면접 응시자 : 맛 같은 경우는 농도가 낮기 때문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고요. 향 같은 경우는 향을 맡으면 이제 익숙한 향인데 한 가지만 특정하게 집어서 써야 되니까 그게 되게 어려웠어요.]

빵과 아이스크림을 주로 생산하는 이 업체는 미각, 후각을 평가하는 시험을 치루고 있는데요.

제품 연구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마케팅, 회계, 운송 등 다른 분야 지원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진기태/식품회사 인사팀 부장 :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식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 쉬우며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색다른 면접에 응시생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서준혁/면접 응시자 :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했고요. 그리고 물 같은 걸 어제 많이 마시고 술은 좀 되도록 안 마시려고 노력했습니다.]

취업난으로 구직자가 증가함에 따라 그 속에서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면접 방식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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