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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시린 눈, 겨울철, 안구건조증 주의

눈이 항상 뻑뻑하고 시려 인공눈물을 달고 산다는 40대 여성입니다.

검사결과 눈물의 양이 정상의 절반 밖에 안되는 건성안증후군, 이른바 안구건조증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화옥(46)/서울 도림동 : 찬바람을 쐬면 금방 눈물이 나는게 그게 너무 불편해요. 그리고 이제 오후가 되면 눈이 충혈되는 것 하고요.]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치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04년 98만 4천여명에서 2008년에는 153만 6천여명으로 4년새 56%나 늘었습니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데다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병이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최근에는 여성보다도 10대와 20대 젊은층과 40~50대 남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주/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청소년이 이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컴퓨터, 모니터 그리고 책을 많이 보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고요. 남자들의 경우에는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또 마찬가지로 컴퓨터나 모니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사무실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 있고 건조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겉면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해주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눈물이 크게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난방을 가동하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당장 큰 병이 되는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김병엽/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대부분의 경우에는 약물로 치료를 하면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에는 각막염을 유발할 수가 있고 각막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각막 혼탁이라든가 각막 궤양 같은 시력에 영향을 주는 질환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하면 각막이 마르게 되고 결국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는 가습기를 틀어 60% 이상으로 올리고 실내 공기도 하루에 3번 정도는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TV 시청이나 독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식염수를 넣게 되면 눈물을 희석시켜 오히려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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