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선박 보호와 해적 퇴치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으로 떠난 청해부대의 한 부사관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도 이 부사관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랐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성우 해군 군무원/이환욱 하사 아버지 : 아들. 사랑해요 많이 많이. 사실 너보다 엄마를 더 사랑하지만 오늘은 너를 더 사랑한다고 해야 되겠지?]
지난달 20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발한 청해부대 소속 이순신함의 승조원 이환욱 하사.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염려해 승선여부를 고민하던 이 하사를 해군 정비창 군무원으로 일하던 아버지는 "공적임무가 우선"이라며 소말리아로 보냈습니다.
[고 이성우 해군 군무원/이환욱 하사 아버지 (생전 영상편지): 아빠는 아빠 몸을 지키고 너는 소말리아 해역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힘을 세계만방을 고하고.]
그리고 이역만리의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이 영상편지가 아버지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고 이성우 해군 군무원/이환욱 하사 아버지 : 자랑스럽다 내아들, 이환욱 파이팅! 아빠도 엄마도 파이팅!]
지난 13일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 이성우씨는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아들에겐 부음을 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강영자/이환욱 하사 어머니 : 다시는 앞으로 저 아이를 못 본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우시더라고요, 나라 일이 우선이라고,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해군은 이 하사가 항공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이 하사는 아버지가 남긴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환욱 하사/청해부대 이순신함 승조원 : 임종을 지켜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지만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것이 더 큰 효도라고 생각해서 슬프고 섭섭하지만 임무를 완수해서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정경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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