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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유도선수, 무자비한 체벌…"엉덩이 썩어"

<8뉴스>

<앵커>

초등학교 유도부 코치가 어린 선수를 무자비하게 구타해 다시는 유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치게 했습니다. 게다가 이 아이를 치료도 하지 않은 채 합숙소에 2주 동안이나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 김 모 군은 지난달 초부터 병원 두 곳을 옮기며 엉덩이에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오른쪽 엉덩이 피부가 완전히 썩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유도부였지만 운동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 군이 이 지경이 된 것은 합숙 훈련 중에 코치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김 군은 쇠파이프로 100대 가까이 맞고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군/피해 학생 :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는데 쳐진다고 10대 정도 맞은 다음에요. 그리고 운동 조금 더 하다가 체력운동 못한다고 70~80대 맞아 가지고요.]

코치는 치료도 없이 훈련장을 떠났고, 학교 측은 합숙 훈련을 계속하다 선수 가운데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한 뒤에야 김 군을 집으로 보내줬습니다.

구타 이후 2주만입니다. 

[지윤경/피해학생 어머니 : 이거는 빨리 병원을 데려 갈 그 어느 누가, 바보가 봐도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 거에요.]

코치는 상처가 이렇게 심한 줄은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정 모 씨/폭행 코치 : 제가 그것을 얘기하기 좀 곤란하거든요.]

초등학교 측도 인근 중학교에 합숙 훈련을 위탁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군의 엄마가 오늘(18일) 해당 코치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김 군의 몸과 마음의 상처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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