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당이 이틀째 점거농성 중인,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는 오늘(18일)도 여야의원들의 몸싸움과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성과없이 끝나면서 새해 예산을 둘러싼 대치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원 20여 명이 민주당이 이틀째 점거하고 있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진입해 계수조정 소위 구성안 의결을 다시 시도했습니다.
위원장석을 탈환하려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민주당 의원들이 가로 막으면서 또 몸싸움과 함께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정훈/한나라당 의원 : 협상을 하자면서 이렇게 단상을 무단으로 점거를 하면 무슨 협상을 하고 심사를 하고 사회를 봅니까?]
[이춘석/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도 다 단상점거 하지 않았습니까? 한나라당이 하면 정당하고 우리가 하면 다 불법입니까?]
원내대표회담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한나라당은 계수조정 소위를 즉각 가동하고 이와는 별도로 양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회담을 열어 중요한 부분을 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4대강 예산 삭감안 제시와 이명박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참여하는 3자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계수조정 소위를 가동시키면서 그리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병행해가지고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 아닌가 이렇게해서 제안을 했는데…]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없는 상태에서의 소위 구성은 제가 볼 때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마나한 일입니다.]
한나라당이 계수조정 소위 구성 무산에 대비해 내일부터 자체적으로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민주당이 강행처리 수순이라고 반발하면서 연말 국회에 전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