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의 제3국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던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이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을 다른 데로 보내려면 우선 한국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은 인터넷 블로거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을 해외에 배치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에야 주한 미군의 해외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샤프/주한 미군 사령관 : 주한미군을 당장 이라크나 아프간에 배치할 계획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선 어떤 해외 배치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프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해외배치가 이뤄지려면 먼저 주한 미군의 가족들이 한국에 같이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을 본국에 두고 혼자 한국에 배치된 주한 미군을 다시 다른 지역에 혼자 배치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샤프/주한 미군 사령관 :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는 가족동반근무가 얼마나 빨리 계획대로 진전되는지에 달렸습니다. 해외 배치되는 주한미군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동반 근무중인 주한 미군은 3천 7백명으로 전체 주한미군의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샤프 사령관은 중장기적으로 가족과 함께 근무하는 주한미군의 숫자를 전체의 절반인 만 4천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