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현장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버스와 사고의 잔해들이 곳곳에 처참하게 널려 있었습니다.현장이 워낙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서 부상자 구조작업이 두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구겨진 관광버스가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절벽에 있던 나무 10여 그루는 아예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바닥에는 승객들이 입고 있었던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구조대는 차체를 절단하고, 내부의 찌그러진 부분을 펴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차량 훼손이 심해 부상자를 구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장 출동 구조대원 : (구조작업은) 당연히 힘들었죠. 차가 다 찌그러 졌는데 30미터를 굴러가면서 차가 형태가 납작하게 됐거든요.]
구조대는 나무를 버팀목으로 버스가 더 이상 아래로 추락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크레인을 동원해 버스를 고정시킨 뒤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버스 맨 뒷자석의 부상자를 구조하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병원으로 옮긴 사람들과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고 구조작업은 2시간 이상 지나서야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