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경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락사고 사망자가 17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틀째가 되면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남사리 남사고개 근처 왕복 2차선 국도에서 관광버스가 길 옆 언덕 20여 미터 아래로 굴렀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버스 운전자 56살 권모 씨를 제외하면, 모두 60~70대 고령의 중상자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 부상자들은 경주 동국대 병원과 동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차량의 차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타이어 마모자국이 비정상적으로 긴 구간에 걸쳐 생긴데다 운전자 권 씨가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또 경상을 입은 승객들이 "사고가 나기 전 차량이 좌우로 수차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운전자의 운전미숙이나 졸음운전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오늘 오전부터 사건 현장에 대한 감식과 검증을 한 뒤 사고차량을 밖으로 끌어내 정밀분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경주시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사망자 유족들은 오늘 경주시에 합동분향소 설치와 경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오늘 아침 시 관계자와 가진 회의에서 유족들은 유족이 원하는 곳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경비를 시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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