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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임원인사, 주목 포인트는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이 16일 임원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인사의 함의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특히 그룹의 주력으로, 이재용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실질적으로 지휘하게 될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가 관심거리다.

◇ '이재용 체제' 뒷받침할 얼굴은 누구 =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안 팎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건져낸 결과물이라 삼성 측도 자부심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2010년이다.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회사 내부나 시장에서 실적으로 검증받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15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 단독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최지성 사장과 윤주화 경영지원실장 등이 1차적으로 경영책임을 지게 되지만 16일 단행된 인사에서 새로 부사장급에 오른 인물들이야말로 구체적 사업분야에서 내년 이재용 체제의 첫 해 실적을 책임질 인물들이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승진자 가운데 남성우 부사장은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을 맡아 1년만에 삼성의 PC 매출을 2조7천억 원에서 4조2천억 원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전사 물류와 공급망 혁신을 주도해온 경영혁신 전문가'라고 남 부사장을 소개했다.

PDP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은 1981년 입사한 뒤 28년간 TV개발에만 몸담아온 인물이며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종석 부사장은 켈로그와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소비재 마케팅업체에서 15년간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로, 2004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무선구매팀장 김재권 부사장은 줄곧 구매업무를 담당해온 구매전문가로 꼽힌다.

이외에도 김봉영, 김재권, 김철교, 김태한, 이선종 부사장 등이 새로 승진했다.

대부분 과거 그룹 비서실 내지 구조조정본부 근무경력이 있거나 재무 전문가들인 인물로 분류된다.

◇ 최연소 임원승진 40세, 여성 6명.외국인 4명 = 이번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여러 기록도 나왔다.

우선 제일기획 최인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삼성그룹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최 부사장은 39세에 이사보에 오르고 2007년에도 첫 여성 전무가 되는 등 삼성의 대표적 '커리어 우먼'으로 꼽힌다.

최 부사장 외에도 모두 5명의 여성임원이 승진했으며 전무 승진자 가운데는 이건희 전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현 상무도 포함돼있다.

최연소 승진자는 1969년 생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홍준성 연구위원(상무급)이다.

1991년 입사한 홍 위원은 종합기술원에서 오픈 서비스 플랫폼 분야 등의 연구를 맡아왔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임원 1호였던 데이비드 스틸 상무(북미총괄 마케팅팀장)도 이번에 전무 승진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1997년 삼성의 사내 컨설팅조직인 미래전략그룹 창립멤버로, 2002년 외국인으로 처음 삼성전자 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스틸 상무 외에 북미시장의 TV 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한 현지임원 팀 백스터, 존 레비씨가 각각 전무와 상무, 프랑스 휴대전화 1위 달성 주역이자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인 현지임원 필립 바틀레씨가 상무로 승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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