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강추위 속에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불을 때 몸을 녹이려던 노숙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옥상 간이창고가 새까맣게 그을렸고 안에 있던 집기류들은 불에 타 녹아내렸습니다.
어젯밤(15일) 11시쯤 서울 시흥동의 한 4층 건물옥상에서 불이 나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김용근/목격자 : 노숙자들이 올라갔다는 소리도 있고, 추우니까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서 끓여먹고….]
경찰은 추운 날씨 속에 창고에서 몸을 녹이려던 남성이 불을 피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 10시쯤엔 서울 길동의 한 건물 2층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61살 김모 씨 등 2명이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저녁 7시쯤엔 부산 봉림동 목재 드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공장 내부의 기계에서 시작돼 8백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앞서 6시 반쯤엔 광주 쌍촌동의 5층 건물에서 불이 나 1층 식당을 태워 26만 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배전반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돈장에서도 어제 저녁 화재가 발생해 돼지 740여마리가 타 죽어 1억 1천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