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이재용, 경영 전면으로…부사장 승진

<8뉴스>

<앵커>

삼성그룹의 '3세 경영체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씨가, 오늘(15일)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오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23명이 부회장, 사장으로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겼습니다.

관심을 끈 것은 이건희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전무의 승진입니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 운영책임자, COO를 맡게 됐습니다.

이 부사장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에 대한 특검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4월.

삼성전자의 최고 고객책임자 보직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외곽에서 사업을 챙겨왔습니다.

이번에 맡게 될 최고 운영책임자는 새로 만들어진 자리입니다.

[이종진/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 이재용 부사장은 사업부간 업무조정 등 일상적인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과 외부 이해관계자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다른 계열사에서 50대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 논의는 일단 내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경영권 교체 시점은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과 경영 복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