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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황제' 이탈리아 총리, 얼굴 테러 피범벅

<8뉴스>

<앵커>

언론 재벌 출신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집회 도중에 습격을 당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순간 모자를 쓴 남성 한 명이 총리를 향해 괴물체를 던졌습니다.

유명한 두오모 성당의 모형 조각상이었습니다.

총리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보좌관들에게 이끌려 황급히 차량으로 피신했습니다.

잠시 안정을 취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차 밖으로 나와 군중들에게 "괜찮다"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총리를 공격한 남성은 42살의 타르타글리아 씨로 밝혀졌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타르타글리아 씨가 범죄 전력은 없지만 지난 10년 간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코뼈가 손상되고 치아 두개가 부러져 하룻 밤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보나이우티/이 총리 대변인 : 증오를 폭력으로 나타내는 이런 환경이 두렵습니다. 총리는 치료를 받았고 쾌유를 기원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잇단 성 추문과 회계 부정, 마피아 연루 의혹에 휩싸여 최근 사퇴 압력까지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궁지에 몰린 총리에 대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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